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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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목소리로 가장 아픈 노래를 부른 이유JAZZ&클래식/불멸의 뮤지션 스토리 2025. 8. 16. 08:32
제임스 테일러의 음악을 들으면, 마치 따뜻한 담요를 덮은 듯한 평온함과 위로가 느껴집니다. 그는 부드러운 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수십 년간 우리 곁을 지켜온 '싱어송라이터의 아이콘'입니다. 하지만 이토록 따뜻한 음악이 실은 한 청년이 겪었던 가장 차갑고 어두운 절망 속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것은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 세상의 상처를 치유한 위대한 뮤지션, 제임스 테일러의 이야기입니다.어둠 속을 헤매던 청년성공 가도를 달리기 전인 10대 시절, 제임스 테일러는 심각한 우울증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명문 기숙학교를 중퇴하고 정신병원에 자진 입원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절망 속에서 그가 유일하게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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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편견에 맞선 가장 부드러운 저항, 레스터 영 이야기JAZZ&클래식/불멸의 뮤지션 스토리 2025. 7. 22. 11:48
'재즈의 대통령', '프레즈(Prez)'라 불린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격렬함이 미덕처럼 여겨지던 스윙 시대에, 그는 오히려 나직이 읊조리는 듯한 부드럽고 편안한 연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의 이름은 레스터 영. 그의 '쿨'한 테너 색소폰 선율은 시대를 위로했지만, 정작 그가 걸어온 삶의 여정은 결코 평온하지 않았습니다.시대의 아픔과 개인의 상처1909년 미시시피에서 태어난 레스터 영은 20세기 초반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을 온몸으로 겪으며 성장해야 했습니다. 흑인 뮤지션이라는 이유만으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차별과 고난은 그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군 복무 시절 겪었던 정신적 어려움은 그의 영혼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더하며 그를 끝없는 고통으로 내몰았습니다.세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