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
누나를 잃고 6개월 만에 따라간 천재 작곡가JAZZ&클래식/불멸의 뮤지션 스토리 2025. 8. 7. 08:33
부유한 명문가, 눈부신 재능, 화목한 가정. 펠릭스 멘델스존은 역사상 가장 행복한 음악가로 불립니다. 그의 삶은 부족함 없는 축복 그 자체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빛나던 세상은 단 한 사람,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누나 '파니 멘델스존'을 중심으로 돌고 있었고, 그 세상이 무너졌을 때 그의 삶도 함께 멈춰 섰습니다.하나의 영혼, 두 명의 음악가펠릭스와 네 살 터울의 누나 파니는 단순한 남매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같은 해에 태어난 쌍둥이처럼 모든 것을 공유하는 음악적 동지이자 하나의 영혼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두 사람은 함께 피아노를 배우고 작곡을 공부했으며, 세상에서 잊혀 가던 바흐의 음악을 함께 연구하며 그 위대함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펠릭스에게 파니는 세상의 어떤 비평가보다 날카..
-
머릿속에 음악이 넘쳤지만 아무것도 쓸 수 없었던 천재JAZZ&클래식/불멸의 뮤지션 스토리 2025. 8. 5. 08:30
만약 당신의 머릿속에서 세상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 끝없이 샘솟지만, 그 선율을 단 한 음도 악보에 옮길 수 없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여기,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감옥에 갇혔던 한 작곡가가 있습니다. 정교하고 섬세한 음악의 대가, '볼레로'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정교한 음악의 연금술사모리스 라벨은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작곡가로, 마치 시계태엽을 조립하듯 정교하고 완벽한 음악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물의 유희' 등 그의 작품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밀함 속에 감성을 담아냈습니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를 위해 작곡한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예술혼을 보여준 ..